2022. 9. 7. 21:57ㆍ미국 종목 파헤치기
미국 금리 크게 오르고 길게 유지
금리 상승 겨냥 채권 투자 신의 한 수
금리 오를 때 웃는 종목은
고금리 예금과 롱 달러의 조합
'할 수 있는 건 뭐든 다 한다'
마리오 드라기 전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발언이다. 유로존이 부채 위기와 실물경제 위기에 빠졌을 때 경기 부양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담은 말이었다. 중앙은행 수장들이 다시 한 번 무엇이든 다 하겠다는 태세다. 다만, 이번에는 목표물이 경기 부양이 아닌 인플레이션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매파 본색을 강력하게 드러냈다. 민간 기업과 가계에 고통을 초래하더라도 고삐 풀린 물가를 잡겠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밝힌 것.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이후 이른바 '속도 조절'에 기대를 걸고 있던 월가는 곧바로 패닉에 빠졌고,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일제히 폭락했다. 6월 하순 이후 강한 반등을 연출했던 뉴욕증시가 다시 바닥을 가늠하기 힘든 하강 기류에 접어든 모양새다. 경기 침체를 예상하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금리 상승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은 성장주를 중심으로 주식시장에 악재다. 하지만 기회도 없지 않다. 미국 기준금리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인상된 뒤 오랜 기간 유지되는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는 가운데 이를 고수익률로 연결시킬 수 있는 전략을 동원해야 한다.
이빨 들어낸 파월, 금리인상 어디까지??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의장의 연설은 불과 8분 가량이었지만 메시지는 분명했다.
지난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연율 기준 8.5%를 기록, 전월 9.1%에서 한풀 꺾였지만 한 차례의 하락으로 인플레이션 정점을 장담하기는 어렵고 수치를 목표 수준인 2.0%까지 끌어내리는 데 사활을 걸겠다는 의지다. 파월 의장은 9월 통화정책 회의에서도 '이례적으로 큰 폭의 금리 인상'이 단행될 수 있다고 언급, 또 한 차례 75bp 금리인상을 의미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강행할 뜻을 내비쳤다.
▣ 전문가들의 의견 (잭슨 홀 이후)
① 인플레이션의 방치는 민간 기업과 가계에 주는 고통보다 더 큰 고통을 야기시킬 것이다.
② 파월 의장은 기준금리를 예상보다 큰 폭으로 올릴 것이고 높은 금리 수준을 예상보다 길게 유지할 것이다.
③ 고금리가 길게 이어질 것이라는 대목이 잭슨홀 연설의 핵심이였다.
④ 앞으로 물가 하락 속도가 크게 제한될 것이다.
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종료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이후 공급란 교란 역시 여전하다.
⑦ 임금 상승이 지속되면서 비용 측면의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여지가 높다.
▣ 전문가들의 예상
① 미국 기준금리는 3.75%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
② 미국 CPI가 2024년 말 2.7%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 2024년 말까지도 8.5%의 물가상승률이 정책자들의 목표이친 2.0%에 이르지 못할 것이라는 얘기
금리 오를 때 채권 투자 '신의 한 수 '
채권을 영어로 bond라고 하지만 fixed income이라고도 한다
직역하면 고정된 수입이라는 의미인데, 이는 채권을 발행하는 시점에 쿠폰 금리와 만기 수익률이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채권도 주식과 마찬가지로 발행시장과 유통시장이 따로 존재한다. 채권을 발행 시점에 매입해 만기까지 보유할 수도 있지만 발행 시점 혹은 이후에 매입한 뒤 만기 전에 매도할 수도 있다. 그런데 발행 시점에 결정된 채권의 만기 수익률을 유지하려면 유통시장에서 채권 가격이 오를 때 이자율은 떨어져야 하고, 반대로 채권 가격이 떨어질 때 더 높은 이자율을 제공해야 한다.
▣ 발 빠른 투자자들은 어떻게 움직일까?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인한 시장 금리 상승과 이에 따른 채권 가격 하락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인버스 본드 ETF에 뭉칫돈을 배팅했고, 전략은 적중했다.
특히 장기물 채권 가격의 하락에 배팅하는 상품이 상대적으로 커다란 수익률을 냈고, 여기에 레버리지를 동원한 경우 말 그대로 잭팟을 터뜨렸다. 대표적인 사례로 디렉시온 데일리 20+ 이어 트레저리 베어 3X 셰어(TMV)와 프로셰어 울트라프로 숏 20+ 이어트레저리(TTT), 프로셰어 숏 20+ 이어트레저리(TBF)가 꼽힌다.
●TMV, TTT
→ 미국의 만기 20년 이상 장기물 국채 가격에 숏 베팅하는 동시에 3배의 레버리지를 동원
●TBF
→ 이 밖에 레버리지를 동원하지 않고 만기 20년 이상 장기물 채권의 가격 하락을 겨냥
● 뱅가드 숏 텀 코퍼릿 본드 ETF(VCSH)
→ 만기 3년 미만의 우량 회사채로 포트폴리오를 구성
→ 금리 상승에 따른 반사이익을 취한는 동시에 듀레이션 리스크를 차단한다는 전략
● 아이셰어 TIPS 본드 ETF(TIP)
→ 물가연계채권(TIPS)를 집중 매입해 투자자들에게 인플레이션 헤지 기회를 제공
→ 고물가가 지속되는 상황을 감안할 때 비중 확대가 적절하다는 평가
● 아이셰어 플로팅 레이트 본드 ETF(FLOT)
→ 변동 금리 채권에 집중 투자
→ 앞으로 금리가 추가 상승하는 시나리오가 점쳐지는 상황에 제격이라는 판단
금리 상승에 웃는 주식도 있다
연준 리스크를 빌미로 주식을 모두 팔아 치우기보다 수혜주로 갈아타는 전략이 유리하다는 조언이다.
● 핀테크 업체 렌딩클럽(LC)
→ P2P 대출 업체 렌딩클럽은 안정적인 이익 성장을 이루고 있음
→ 돈을 빌려야 하는 이들과 여윳돈을 굴리고 싶은 이들을 연결
→ 신용 평점이 높은 우량 고객들을 대상으로 여신을 제공
→ 대출 고객들의 재무 건전성이 탄탄하기 때문에 경기 침체가 현실화된다 하더라도 손실이 발생할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평가
→ 이울러 값싼 예금 자금을 대규모로 확보하고 있어 핀테크 업계의 경쟁사에 비해 안정적인 수익률 구조
→ 저금리에 확보한 자금이 상당한 규모에 이르고, 여기에 기댄 예대마진 상승이 확실시된다는 얘기
→ 아울러 대출 고객에게 적용하는 이자율을 신용카드론의 금리와 연동시키는 영업 전략
예금 비중 늘리고 달러 추가 상승 베팅하라
연준이 금리인상 의지를 강력하게 드러낸 만큼 주식 비중을 축소하고 현금을 늘리는 전략이 더욱 설득력을 얻을 전망이다. 이미 국내 시중은행의 예적금 상품에 뭉칫돈이 몰린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은 국내외 금리 상승을 적극 활용해 기회로 삼을 것을 추천한다.
■ 강달러에 적극 배팅,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가 오를수록 높은 수익률을 내는 구조의 ETF
●인베스코 DB US 달러 인덱스 불리시 펀드(UUP)
●위즈덤 트리 블룸버그 US달러 불리시 펀드(USDU)
※전략※
① 각 은행의 금리를 꼼꼼하게 비교 분석을 통해 우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을 찾아 위험 자산에서 자금을 옮겨라
② 달러화 상승에 배팅하는 전략을 포함시켜라
③ 달러 예금에 가입할 경우 쏠쏠한 이자율과 함께 환율 상승에 따른 차익도 손에 쥐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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