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9. 8. 14:52ㆍ미국 종목 파헤치기
ETF, 초보 투자자에게 접근 쉬워
버핏, S&P500지수 추종 ETF 2종 보유
초보 투자자 포트폴리오 살찌울 ETF 10종 추천
상장지수펀드는 초보 투자자들이 도전하기 쉬운 상품이다. 특정 업종이나 테마, 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비교적 수수료가 저렴하고 개별 주식보다 덜 위험한 상품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초보 투자자는 포트폴리오를 다 변화하는데도 ETF를 비교적 쉽게 활용할 수 있다.
그렇다고 모든 ETF가 그런 것은 아니다. 최근 출시된 단일 종목 ETF의 경우에는 아직 변동성에 대한 정보가 부족할 수 있고 테마 상품 혹은 특정 업종의 경우에는 포트폴리오의 쏠림 현상이 강화할 수 있다. 레버리지 ETF와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다. 오를 때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만큼 떨어질 때 손실도 커 초보자가 투자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최근 몇 년간의 실적만으로 스타로 떠오른 매너저가 운용하는 ETF보다 오랫동안 거래되고 기본에 충실한 상품이 초보 투자자들에게 우선 되어져야 한다. 투자를 이제 막 시작한 투자자들이 장기 안목을 가지고 매수를 고려해볼 만한 ETF 상품들을 소개해 보려고 한다.
버핏도 보유한 기본 중 기본, SPY와 VOO
"꾸준히 저렴한 S&P500지수 펀드를 사세요. 계속 시종일관 변함없이 계속 투자하세요. 특히 안 좋을 때 계속 투자하세요."
'오마하의 현인',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변함없이 추천하는 상품이 있다. 그것은 그가 가장 많이 보유한 애플이나 즐겨 마시는 코카콜라의 주식이 아니라 인덱스 펀드다. 특히 버핏 회장은 미국 대형주에 집중하는 인덱스 펀드에 장기 투자할 것을 추천한다. 이것은 "절대 미국 경제에 역배팅하지 말라"는 머핏 회장의 철학과도 일치한다. 그는 자신의 사후에 아내에게 남겨질 유산 중 90%를 저렴한 지수 펀드에 투자하도록 지시해 놨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만큼 장기적으로 이러한 펀드가 자산을 불려줄 것으로 보는 것이다.
버핏 회장이 직접 밝힌 것처럼 버크셔는 S&P500지수를 추종하는 SPDR S&P500 ETF 트러스트(SPY), 뱅가드 S&P500 ETF(VOO)를 보유하고 있다. SPY는 S&P500지수를 추종하는 대표적인 ETF다. 지난 1993년 출시된 이후 이 상품은 운용 자산이 3783억7000만 달러로 S&P500지수 추종 ETF 중 규모가 크다. 이 상품은 연평균 9.92%의 수익률을 내왔다. 운용사는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로 운용 수수료율은 0.09%다.
투자 전문 매체 더 모틀리 풀은 최근 투자자를 백만장자로 만들어 줄 수 있는 ETF 중 하나로 SPY를 꼽았다. 이 매체에 따르면 투자자가 연 5000달러(690만원)를 33년 동안 계속 SPY에 투자할 경우 현재까지 SPY의 연평균 수익률 9.92%를 가정하면 100만 달러(현재 13억 81만원)를 모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 편입 종목을 골고루 보유한 SPY는 포트폴리오의 리스크와 변동성을 줄인다. 뉴욕 증시에 전 세계 최대 기업들이 집중돼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S&P500지수 추종 ETF 투자자들은 이 같은 대규모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이를 통해 미국이 망하지 않는 한 무너지지 않을 기업에 투자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VOO는 SPY와 거의 비슷하지만 운용 수수료가 적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VOO의 운용 수수료율은 0.03%에 불과하다. 두 상품 모두 분기마다 배당금을 지급하는데, SPY는 1.42%, VOO는 1.49%의 배당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주의※
이 두 상품을 중심으로 스몰캡, 성장주, 배당주, 가치주, 비 미국 주식, 채원으로 균형을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S&P500지수에만 집중할 경우 투자자가 성장주로 누릴 수 있는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테슬라의 경우 기업공개 이후 주가가 2만%이상 급등했다!!
내 포트폴리오 탄탄하게 해줄 10개 ETF
S&P500지수 추종 ETF로 뼈대를 잡았다면 이제 살을 붙이자. 개인 성향과 경제 및 산업별 전망에 따라 투자자는 원하는 ETF를 선정해 포트폴리오에 추가할 수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미국 대형주에만 집중할 경우 투자자가 놓칠 수 있는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는 상품을 취향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① 아이셰어스 코어 S&P 토탈 미국 주식시장(ITOT)
SPY, VOO와 비교해 블랙록이 운용하는 ITOT는 더 광범위한 미국 상장 기업을 추종하는 상품이다. S&P500지수를 추종하는 이전 두 개 ETF와 달리 ITOT는 S&P 토털 사장지수(TMI)를 추종한다. TMI는 대형주는 물론 중형 및 소형, 초소형주를 포괄한다. 이 같은 특성이 반영돼 현재 ITOT가 보유한 종목은 3626개에 달한다.
2004년 거래를 시작한 ITOT 역시 SPY, VOO와 함께 인기 ETF로 415억 달러 이상의 운용 자산을 기록 중이다. 운용 수수료율 역시 0.03%로 낮다는 강점이 있다. 올해 들어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며 최근 1년간에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내고 있지만 거래가 시작된 후에는 연평균 9%대의 안정적인 성과를 내왔다. 매분기 지급되는 ITOT의 배당수익률은 1.49%다.
② 뱅가드 스몰캡 ETF(VB)
SPY와 VOO로 대형주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투자자는 VB로 스몰캡만 추가 할 수 있다. VB는 CRSP US 스몰캡 인덱스를 추종한다. 이 상품은 1520개의 중소기업을 품고 있다. 여기에는 콴타 서비스(PWR)과 체서피크 에너지(CHK)와 같은 업체가 포함된다.
한편으로 스몰캡이 집중돼 있다는 사실은 미국 국내 영업 비중이 높은 기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가 구성돼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운용 수수료율은 0.05%로 운용자산은 424억 달러다. 이 상품은 분기별로 배당금을 지급하는데, 현재 배당 수익률은 1.45%
③ 슈왑 US 대형 성장주 ETF(SCHG)
스몰캡 투자로 기대 수익률을 끌어올릴 수 있지만 올해를 제외한 최근 몇 년간 뉴욕 증시의 강세를 주도해 온 대형 성장주에 대한 익스포저를 확대하고 싶은 투자자도 있을 것이다. SCHG는 여전히 대형 성장주의 높은 잠재력을 맏는 투자자가 고려해볼 만한 상품이다.
148억 달러의 운용자산을 갖춘 SCHG는 다우존스 US 대형 성장주 토털 주식시장 지수를 추종한다. 이름에 걸맞게 이 상품은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닷컴, 테슬라, 알파벳을 상위 5대 종목으로 품고 있다. 올해 성장주의 두드러진 부진으로 연초 이후 약 19%의 손실을 기록 중이지만, 연평균 수익률은 지난 3년간 16%가 넘는다. 운용 수수료율 역시 0.04%로 저렴한 편이다. 성장주 중 기술주 비중이 크기 때문에 업종별로는 기술주 비율이 48% 이상에 달한다. 반면 올해 들어 강세를 보인 에너지 업종의 비중은 0.79%에 불과해 연초 이후 에너지 관련주 강세의 수혜를 크게 누리지 못했다. 분기마다 지급되는 배당 수익률은 0.55%로 높은 편은 아니다.
④ 피델리티 밸류 팩터 ETF(FVAL)
성장주보다 가치주를 낙관하는 투자자에게는 FVAL이 더 알맞을 수 있다. 이 상품은 최소 80%의 자산을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인 미국 대형주 혹은 중형주에 투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존슨앤존슨, 버크셔 B주, 비자, 마스터카드가 상위 보유 종목이다.
FVAL은 실현되지 않은 미래 수익에 기대기보다 이미 강력한 기초체력을 갖췄지만 저평가된 기업에 투자한다는 관점에서 성장주 ETF보다 좀 더 안전한 선택으로 여겨진다. 연평균 수익률은 지난 5년간 10%대에 달한다. 운용 수수료율도 0.03%로 매력적이다. 부기 배당 수익률은 1.81%로 양호하다.
⑤ SPDR S&P 오일 앤 가스 이큅먼트 앤 서비시스 ETF(XES)
투자자들은 예측이 어려운 여건에서 특정 업종의 익스포저를 늘리고 싶은 욕구가 생길 때가 있는데, 이럴 때는 투자를 원하는 업종에 집중된 ETF를 고려해볼 수 있다. 올해 주식시장 흐름과 마찬가지로 많은 ETF 상품이 부진한 성과를 내는 동안 에너지 ETF는 높은 성과를 투자자에게 안겨줬다. 대표적인 예로 XES는 올해 들어 20%에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운용 수수료율은 0.35%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초과 수요 속에서 강세를 보인 유가와 함께 에너지 기업이 현금흐름과 수익성은 최근 크게 개선됐다. 일부에서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가능성으로 유가가 지지대 에너지 업종이 추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을 제기한다.
버핏 회장이 옥시덴탈(OXY)의 지분을 대거 매입한 것을 보면 에너지에 대한 투자는 그저 몇 년간 에너지 강세에 대한 배팅으로 보긴 어렵다. 버핏 회장의 '오른팔'로 불리는 찰리 멍거 버크셔 부회장은 화석 에너지 역시 꽤 오랜동안 사용될 수밖에 없다며 전통 에너지 기업에 대한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⑥ 아이셰어스 실렉트 디비든드 ETF(DVY)
꾸준한 배당 소득을 추구하는 투자자라면 다우존스 배당지수를 추종하는 DVY 매수를 추천한다. 분기마다 배당금을 지급하는 DVY의 현재 배당수익률은 3.09%에 달한다. 이 상품은 0.38%의 저렴한 운용 수수료로 우량 배당주 99개 종목에 투자할 수 있다. 상위 보유 종목으로는 발레로 에너지(VLO)와 알트리아 그룹(MO), 원 오케이(ONEOK), IBM, 엑슨모빌(XOM)이 해당한다.
최근 DVY의 주가수익비율(P/E ration)이 13배로 하락하면서 이 상품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매력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DVY는 특히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여건에서 지지력을 보일 ETF로 여겨진다. S&P500지수가 17% 이상 하락한 연초 이후 1% 대의 손실을 내고 있다는 사실은 이 같은 지지력을 보여준다. 아주 높지 않지만 7%의 꾸준한 수익률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알맞다.
⑦ 뱅가드 토털 인터내셔널 스톡 ETF(VXUS)
미국을 벗어나 전 세계적인 기업에 투자하고 싶다면 VXUS를 살펴보자. 이 상품으로 투자자는 저 세계 대기업 7819개에 대한 익스포저를 확보할 수 있다. 지역별로는 신흥시장 25.20%, 유럽 39.30%, 태평양 27.10%, 중동 0.50%, 북미 7.80%, 기타로 분포돼 있다. 국가별로 보면 일본과 영국의 비중이 각각 15.40%와 10.40%로 가장 높고 중국과 캐나다, 프랑스가 그 뒤를 잇는다.
가장 비중이 높은 상위 5대 종목은 TSM, 네슬레, 로슈 홀딩, 텐센트 홀딩스, 삼성전자이지만 7000개가 넘는 종목을 포괄하는 만큼 가장 높은 TSM의 비중조차 1.53%에 불과하다. 3개월 마다 지급되는 VXUS의 배당 수익률은 3.87%로 집계됐다. 지난 2011년 출시된 이후 연평균 3.5%대의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전 세계 주식 약세에 따라 14% 이상의 손실을 내고 있다. 운용 수수료율은 0.07%다.
⑧ 아이셰어스 바클레이스 20+년 국채 ETF(TLT)
포트폴리오 다변화의 기본인 채권 관련 ETF도 챙겨봐야 한다. 채권 투자자는 채권자로서 정기적인 이자 소득을 누릴 수 있다. 그중에서도 미 재무부가 발행하는 국채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평가된다. TLT는 미 정부가 발행한 장기 국채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가중 평균 기준 만기는 25.45년, 쿠폰 금리는 2.42%다. 운용 자산은 254억 달러, 운용 수수료율은 0.15%다. 이 상품은 매월 배당금을 지급하는데 현재 배당률은 2.4%다.
TLT와 같은 국채 ETF의 경우 단기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기 보다는 포트폴리오 균형 관점에서 장기적으로 중요하다.
⑨ 뱅가드 중기 회사채 ETF(VCIT)
국채보다 높은 수익률을 원하면서도 ETF를 통해 채권 이스포저를 확대하고 싶은 투자자는 회사채 ETF를 고려해 볼 수 있다. VCIT는 다양한 기업이 발행한 5~10년 만기의 중기채를 추종한다. 미 국채보다는 리스크가 크지만, 그만큼 수익률도 국채 ETF보다 높다. 가령, TLT의 만기 이자율 평균치가 3.42%인 반편 VCIT의 만기 이자율은 4.3%로 높은 편이다. 하지만 같은 기업이 발행한 주식보다는 리스크가 적으면서도 기대 수익률도 낮다고 볼 수 있다. VCIT의 운용 수수료율은 0.04%로 저렴한 편이다.
⑩ 아이셰어스 단기 국채 ETF(SHV)
지금처럼 불확실성이 높은 투자 여건에서 일단 현금성 자산을 늘리고 싶은 이들은 SHV를 염두에 둘 수 있다. 버핏 회장은 자신이 남길 유산 중 90%의 자산을 S&P500지수 펀드, 나머지 10%를 단기 국채에 투자하도록 지시해 놨는데, 0.15%의 운용 수수료를 가진 SHV로 버핏 회장의 10% 전략을 저렴한 가격으로 따라해 볼 수 있다.
앞으로 고금리 기조가 지속할 것이라는 사실은 시장의 불확실성과 높은 채권금리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을 키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주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4%부근까지 올려 상당 기간 유지할 방침임을 확인했다. 이 상품은 평균 만기 4개월의 미 국채에 투자한다. 올해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1년물 국채금리가 3.472%까지 올랐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현재 단기 국채 투자는 꽤나 유효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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