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의 FAANG을 찾아라!

2022. 8. 7. 22:10미국 종목 파헤치기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시대가 종료를 맞는다?

이들의 시대가 종료를 맞았다는 주장은 주장일 뿐 섣불리 투자자들이 움질일 필요는 없다. 하지만 각 기업들의 시장 지배력과 브랜드 파워가 여전한 현재 핵심 비즈니스의 성장이 둔화되는 한편 벨류에이션을 포함한 주요 지표를 눈여겨 봐야 한다.

무엇보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에 이들 빅테크가 직격탄을 맞았고, 코로나 이전과 같이 증시 전반의 상승을 주도하지 못하는 듯하다. 더 나아가 이른바 '디지털 4.0'시대가 속도를 내면서 주식시장에도 새로운 주도주가 부상할 것이다.

 

☞ '디지털 4.0' 시대 = 디지털 기술을 산업제품과 물류와 연결하는 시대

 

◈ FAANG이 성숙기에 접어들었다?

 

비즈니스 자체의 외형 성장이 둔화되는 것은 물론이고 거시경제 사이클과 보다 강한 동조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연준의 과격한 금리인상에 따른 경기 침체 혹은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경고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거시경제 한파에 대한 저항력이 과거 폭풍 성장기에 비해 떨어졌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더 이상 과거와 같은 수준의 고수익률을 투자자들에게 제공하기 힘들어졌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넷플릭스는 경제 활동 제개가 이뤄지면서 구독자 수가 급속히 줄어들고 있다. 알파벳과 메타에 대해서도 매출 호조와 이익 성장을 주도했던 온라인 광고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 들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최근 공개된 분기 실적에서 5개 기업 모두 매출액과 이익, 잉여현금흐름이 둔화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이들 종목은 여전히 벨류에이션이 고평가된 상태라고 진단되고 벨류에이션이 높은 성장주의 경우 인플레이션 상승 시기에 시장을 언더퍼폼하는 경향을 보이고, 이번 고물가 추세가 예상보다 길게 이어질 가능성을 감안할 때 FAANG의 강세장 주도를 기대하기 어렵다.

 

◈ 월가 새로운 대장주 찾으러~

 

뉴욕증시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리스트에 수 십년동안 끊임없이 변화가 발생했다. 즉 뉴욕증시의 주도 종목에 항상 세대 교체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경영 악화나 특정 기술 및 상품 개발 등 개별 기업의 흥망이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기업들은 이보다 지구촌 경제의 구조적 변화에 맞춰  빠르게 변화할 수 있는 기업인가에 대한 질문에 답을 만들어 내야 한다. 우리들은 제 2의 FAANG을 빨리 찾아 낼 수록 고수익률을 맛 보게 될것이다. 

 

 


블록(SQ)은 핀테크 업체 스퀘어의 변경된 사명으로 월가의 성장주 투자 아이콘으로 통하는 캐시 우드 ARK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대표가 선호하는 종목으로 유명하다. 크고 작은 판매자들이 온-오프라인 영역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데 필요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통합한 에코시스템이 블록의 자랑거리다.  판매점에서 매상이 발생한 시점에 기계가 판독할 수 있도록 구현된 상품명이나 가격 등 각종 데이터를 처리하는 시스템인 POS(Point - of - Sales) 시스템과 결제 시스템, 보다 정교한 마케팅 및 팀 관리 소프트웨어까지 블록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방대하다. 핀테크 시장을 경쟁사들보다 앞 서 개척, 게임 체인저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 성장성

  • 캐이 앱(Cash App) 플랫폼 → 2021년 말 기준 이용자 4400만명 → 전년 대비 22%상승 → "외형성장"
  • 월간 순수 이용자(MAU) 당 이익은 47달러 → 전년 대비 13% 상승 → "수익성"
  •  매출총이익(매출액에서 매출 원가를 차감한 금액) → 48억달러 → 전년 대비 50%상승
  • 영업현금흐름(CF0) → 11억달러 → 전년 2300만달러에서 수직 상승
  • 선 구매 후 지불(BNPL) 업체 애프터페이(Afterpay)의 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 기대
  • 14만에 이르는 판매자들이 애프터페이 서비스 도입
  • 지난 5년간 연평균 56% 매출 성장 → 주가매출액비율(PSB)는 1.94에 불과 → 핀테크 업계의 경쟁사 평균 6.95 

◈ 현재 주가

 

2015년 뉴욕증시에 입성한 블록은 2021년 8월 289.23달러까지 뛰었지만 인플레이션 폭등과 연준의 금리인상에 급락, 8월 4일 89.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현재 52주 최고치에서 3분의 1 토막으로 내려 꽂힌 상황이다.  비트코인의 가격 급락이 이를 대량 매입한 블록의 주가에 커다란 악재로 작용했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업체의 주가는 저평가 되었다고 평가된다.

 

클라우드플레어(NET), 클라우드 기반의 보안 강자

디지털 경제가 가속화되면서 해커들의 공격이 급증했고, 보안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클라우드플레어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네트워크 및 콘텐츠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다. 대부분의 인터넷 이용자들이 거의 매일 업체가 제공하는 방어막의 보호를 받고 있다는 의미다. 클라우드플레어는 아직 스타트업에 해당하지만 기술력과 시장 지배력 측면에서는 이미 일계 강자로 부상했다. 

 

B2B 비즈니스 모델을 근간으로 하는 업체의 서비스에는 해킹의 한 형태인 서비스 거부 공격(DDOS)에 대응하기 위한 보안 솔루션과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 서버리스(serverless) 컴퓨팅 플랫폼인 클라우드플레어 워커스(Cloudfare Workers)등이 포함됐다. 

 

업체의 혁신과 이를 바탕으로 한 고성장은 여전히 진행중이다. 모틀리 풀은 아마존 웹 서비스(AWS)와 알파벳의 구글 클라우드에 비해서도 클라우드플레어가 속도 측면에서 앞선다고 평가했다. 

◈ 성장성

  • 지난 1년 매출액 535% 급증 → 7억 3100만달러
  • 영업현금흐름(CFO) → 600만달러 → 아직 빈약해보인다는 의견도 있지만 큰 폭으로 늘어날 가능성 ↑
  • 이메일 보안, 클라우드 스토리지, 데이터베이스 운영 체제인 D1이 매출 및 이익 성장을 가속화할 것
  • 2분기 매출액 2억 3450만달러 → 54%상승
  • 같은 기간 손실 규모 6350만달러 → 주당 20센트로 파악 

◈ 현재 주가

8월 4일 클라우드플레어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21% 폭등했다. 2분기 실적이 월가의 전망치를 크게 웃돌면서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8월 4일 27% 상승한 74.24달러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