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미국 주식 투자 3가지 테마에 올라타라(2)

2022. 12. 1. 11:22미국 종목 파헤치기

인프라 재정 정책 반사이익
연준 속도조절에 필수 IT 훈풍
헬스케어 혁신주 성장 모멘텀

사이버 보안
로보틱스

 

연준 속도 조절에 필수 IT 섹터 모멘텀

 

기록적인 인플레이션 상승과 연준의 매파 행보에 가장 커다란 타격을 입은 섹터로 IT 성장주가 손꼽힌다. 월가는 연준의 금리인상이 2023년 1분기 종료되는 시나리오는 점치는 상황. 블랙록은 속도 조절과 인상 사이클 종료가 성장주 섹터에 모멘텀을 제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리인하가 이뤄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과격한 매파 행보가 멈춘 데 따른 안도감이 IT 섹터 주가에 일정 부분 훈풍을 몰고 올 것이라는 기대다. 

 

블랙록은 특히 '필수 IT'로 분류되는 섹터와 해당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강한 상승 탄력을 보일 것이라고 말한다. 투자자들이 중장기 성장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으로 베팅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수요를 기반으로 이익을 창출하는 업체에 '입질'할 것이라는 얘기다. 

 

사이버 보안로보틱스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디지털 경제가 날로 가속화되면서 사이버 보안 솔루션을 찾는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 때문에 사이버 보안 섹터가 매출 성장 측면에서 방어적인 성향을 지니고 있다고 블랙록은 설명한다. 

 

로보틱스도 마찬가지. 임금 상승으로 인한 부담이 높아지면서 제조업부터 소매, 음식점까지 로보틱스에 대한 의존도가 확대될 전망이다. 블랙록은 IT 섹터 전체를 하나의 스펙트럼 위에 나열하면 사이버 보안과 로보틱스가 수익성투자 안정성 측면에서 최상단에 위치한다고 평가했다. 

 

관련 기술과 제품에 대한 시장의 수요가 이미 확인됐고,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쏠쏠한 매출액과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스펙트럼의 반대편에 아직 현실성이 입증되지 않은 아이디어 단계의 업체들과는 근본적으로 차별화된다는 것

 

2022년 초 이후 해당 펀드의 성적표는 초라하다. 아이셰어 사이버시큐리티 앤드 테크 ETF(IHAK)아이셰어 로보틱스 앤드 아티피셜 인텔리전스 멀티섹터 ETF(IRBO)가 연초 이후 22%와 37%에 달하는 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2023년 기류 변화가 예상된다고 블랙록은 말한다. 실적이 뒷받침되는 가운데 통화정책 리스크가 상당 부분 해소된 데 따른 안도감이 해당 섹터와 관련 펀드의 상승 반전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관측이다. 

 

IHAK은 블랙록은 2019년 출시한 펀드다. 총 운용 자산 규모가 5억달러를 웃도는 펀드는 포트폴리오에 IT 컨설팅 업체 부즈 알렌 해밀턴 홀딩(BAH)을 6.25% 편입했고, 주니퍼 네트웍스(JNPR)와 체크 포인트 소프트웨어 테크놀로직스(CHKP)를 각각 5.31%와 5.15%씩 담았다. 

 

3년간 31%의 수익률을 올린 IHAK은 지난 1년 사이 약 23%의 손실을 나타냈지만 최근 1개월 동안 2.5%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턴어라운드를 이루는 모습이다. 

 

IRBO는 2018년 출시됐고, 운용 자산 규모가 2억달러를 웃돈다. 넷플릭스와 알트리아 인더스트리얼 모션(AIMC), 텐센트 뮤직 엔터네인먼트 그룹(TME), 아이로봇(IRBT) 등을 편입한 펀드는 최근 1개월 사이 10%에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했다. 

 

1년과 3개월 사이 각각 37%와 7%의 손실을 기록했지만 연준의 속도 조절 기대감이 번지면서 상승 탄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이 밖에 블랙록은 유망 IT 섹터로 반도체를 추천한다. 경기 사이클에 민감한 반도체 업종의 특성 상 침체 리스크가 커다란 악재에 해당하지만 미국의 반도체 칩과 과학법(반도체법)의 시행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는 의견이다.

 

미국 반도체법은 해당 분야에서 중국에 대한 기술적 우위를 강화하기 위해 반도체 생태계를 육성하는 데 초점을 둔 것으로, 총 2800억달러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유명 펀드로는 아이셰어 세미컨덕터 ETF(SOXX)가 꼽힌다. 팩트셋에 따르면 상품은 2022년 초 이후 32%에 달하는 손실을 냈다. 

 

펀드의 포트폴리오에는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XN)와 브로그컴(AVGO), 엔비디아(NVDA), 퀄컴(QCOM), AMD 등이 상위권에 자리잡고 있다. 

반도체 산업 지원법(CHIP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