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속도조절? 큰손들 신흥국 하이일드 본드 '골드러시'(1)
채권 매수 열기 17년래 최고
연준 속도 조절 기대감이 배경
월가 2023년 강세론 봇물
10%대 기대 수익률,,,리스크는
고수익률 기회에 목마른 투자 자금이 이머징마켓으로 골드러시를 이루고 있다. 2023년 경기 침체가 가시화되면서 디폴트가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들었지만 신흥국 하이일드 본드에 뭉칫돈이 밀려드는 모습이다.
매수 열기는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까지 확산됐고, 관련 채권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2005년 6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가 둔화된 데 따라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이 번지기 시작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월가의 큰 손들은 하이일드 본드를 중심으로 신흥국 채권시장에 강력한 저가 매수 기회가 발생했다고 입을 모은다.
17년래 최대 매수 열기
투자자들의 고수익률 헌팅이 가나와 파키스탄, 우크라이나 등 지구촌의 최빈국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불과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디폴트 위기를 맞았던 국가의 채권이 뜨거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JP모간에 따르면 지난 10월 신흥국 채권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25.9bp 떨어졌고, 11월 들어서는 낙폭이 더욱 확대됐다. 지난 6월 프리미엄이 162.8bp 치솟았고, 9월에도 63.6bp 뛰었던 상황과 커다란 대조를 이루는 모습이다.
투자자들이 미국 국채 대비 이머징마켓의 하이일드 본드를 매입할 때 요구하는 프리미엄이 11월 1~15일 사이 무려 108bp 급락했다. 같은 기간 투자등급 채권의 프리미엄은 23bp 내리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하이일드 본드와 우량 채권의 스프레드가 85bp로 좁혀졌다.
이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8차례에 걸쳐 총 200bp 인상했던 2005년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에 해당한다. 사실 10월부터 신흥국 채권의 저평가 진단이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 봇물을 이뤘다. 연초부터 연준의 금리인상이 위험자산을 압박했고, 안전자산 대비 신흥국 하이일드 본드의 저평가가 영속되기 힘든 수위라는 판단에 힘이 실렸다.
하지만 미 국채 수익률이 연준의 매파 행보에 가파른 상승 흐름을 지속하면서 관련 채권은 약세 흐름을 지속했다. 상황이 달라진 것은 최근의 일이다. 11월 10일(현지)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연을 기준 7.7% 상승, 월가의 전맟이인 7.9%를 하회한 동시에 2월 이후 처음으로 7% 선에 진입했다.
이어 공개된 10월 생산자물가지수도 연율 기준 8.0% 상승해 4개월 연속 후퇴하자 투자자들 사이에 금리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이 고개를 들었다.
금리인하를 의미하는 이른바 피벗 시기를 예측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인상 사이클이 조만간 종료될 것이라는 기대가 투자 자금의 흐름에 새로운 트랜드를 일으켰다는 분석이다.
신흥국의 하이일드 본드의 저평가 매력이 외면하기 어려울 정도로 크고, 최근 국제 유가를 포함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현금흐름 창출이 확대되는 한편 신흥국 디폴트 위험이 일정 부분 진정되면서 해당 채권의 매수 열기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당신의 성장을 바라는 마음♣
◈요약정리◈
▷하이일드 본드란 무엇인가?
정크본드(Junk Bond) 라고도 불리며, 투기등급회사채를 말한다. 즉, 우리가 아는 국채는 매우 안전하기 때문에 채권 이자는 낮지만, 정크채권은 그에 비해 안정성이 떨어지는 회사채이기 때문에 이자가 높다.
▷리스크 프리미엄?
각 나라, 기업들 별로 리스크는 다르다. 리스크 별로 프리미엄이 붙게 되는데 당연히 신흥국일수록 리스크 프리미엄은 높을 수 밖에 없다. 러시아, 우크라나 전쟁, 미국 금리 상승, 달러 상승으로 인해 신흥국들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급속도로 증가했지만, 최근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는 중이다.
▷그렇다면 하이일드 본드 투자는 언제해야할까?
채권의 가격은 이자와 역상관관계를 보여준다.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은 100%에 가깝다. 하지만 금리가 바로 하락할 수는 없다. 섣부르게 금리를 인하했다가 물가가 다시 오르게 된다면 지금까지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금리를 올린 이유가 없어지기 때문에 4~5%의 금리에서 머무를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상대적으로 급하게 오른 리스크 프리미엄이 떨어지는 지금이 적기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