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베팅? '살아있는 전설' 버핏이 달라졌다.
'OOO' 섹터 20여년만에 비중 10% 돌파
버핏의 '숨겨진 주머니'에 편입된 성장주
가치 투자 고집하던 버핏의 변신
'연평균 20.1%'
워렌 버핏이 1965년 버크셔 해서웨이의 수장에 오른 이후 기록한 성적이다. 2021년까지 57년간 누적 수익률은 364만 1613%에 이른다. 살아있는 전설로 추앙 받는 이유다. 버핏은 가치 투자의 아버지로 통한다. 주가가 자산 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종목을 발굴해 매입한 뒤 주가가 기업의 가치를 충분히 반영할 때 매도하는 전략은 그를 억만장자의 대열에 올려 놓았다. 장기 투자도 버핏의 대표적인 전략 중 하나로 꼽힌다. 코카콜라를 포함해 그가 장롱 속에 수 십년간 묻어 둔 종목이 상당수다. 그런데 버핏이 달라졌다. 2000년 이후 20년여간 금융과 필수 소비재, IT 등 세 가지 섹터를 축으로 유지됐던 포트폴리오 구조에 커다란 변화가 발생한 것!
아울러 버크셔 해서웨이의 포트폴리오가 아닌 자회사 격의 투자 기관을 통해 뜻밖의 성장주를 매입한 사실이 2분기 보고서를 통해 드러났다. 보고서는 투자 자산 규모가 1억달러를 웃도는 기관 투자자들이 매 분기 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해야 하는 것으로, 이른바 개미 투자자들은 이를 통해 억만장자들의 전략을 찾아 볼 수 있다.
버핏의 포트폴리오 세 가지 축
◐ 금융주 섹터
● 최근 포트폴리오 비중 2위로 밀렸지만 상당 기간 1위에 랭크
● 뱅크오브아메리카(BAC)와 US 뱅코프(USB) 등 금융주는 대표적인 경기민감주로, 하강 기류를 탈 때 하락이 불가피 하지만 확장 국면에 강한 성장 모멘텀을 나타냄
● 경기가 호조를 이룰 때 특히 가계 및 기업 여신을 대폭 확대하며 수익성을 강화
● S&P500 지수의 평균치를 크게 웃도는 배당을 제공, 투자 수익률을 배가
배당수익률 - 버핏을 억만장자로 만들어준 하이패스
코카콜라를 포함해 버핏이 장기간 보유한 필수 소비재 종목들 역시 쏠쏠한 배당을 공통 분모로 한다. 코카콜라는 무려 60년에 걸쳐 매년 배당 인상을 실시, '배당왕'이라는 타이틀을 달았다. 버핏은 이 종목을 34년째 보유중이며, 장기 투자와 배당 효과를 앞세워 매입 비용을 기준으로 연간 54%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 IT 섹터 - 애플
● 버크셔의 3685달러 규모 포트폴리오에서 42.6%에 달하는 비중을 차지
● 전체 매출액은 두 자릿수의 성장을 이루고 있음
● 강력한 브랜드 파워와 고객 충성도, 미국 뿐 아니라 전세계에 구축한 시장 지배력
● 구독료를 근간으로 한 서비스사업 부문의 높은 이익률
성장주 - 애플은 믿고 간다
사실 가치 투자를 고집하는 버핏은 성장주를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다. 대다수의 성장주는 밸류에이션이 고평가되기 마련이고, 이들 가운데 가치주를 발굴하기란 쉽지 않기때문. 그런데도 버크셔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3대 섹터 중 기술주가 포함된 데는 애플의 영향이 크다.
◐ 에너지 섹터
● 버크셔의 포트폴리오에서 2분기 말 기준 에너지 섹터의 비중 10.9%
● 버핏의 에너지 섹터 투자는 단 두 개 종목으로 압축, 옥시덴탈 정유(OXY)와 세브런(CVX)
● 100억달러에 달하는 옥시덴탈 정유 우선주는 에너지 섹터 비중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비중이 더 큼
버핏의 마음을 움직인 2개 에너지 종목의 투자 매력
◐ 버핏이 셰브런 및 옥시덴탈 정유를 대량 매입한 이유는??
● 앞으로 장시간에 걸쳐 국제 유가와 천연 가스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판단
● 앞으로 수 년간 에너지 상품 업체가 탐사나 시추 업체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제공할 여지가 높다는 의견
● 해당 업체들이 팬더믹 사태 이후 상품 가격의 불확실성과 수요 급감을 이유로 투자를 대폭 축소했고, 이는 국제 유가 를 지지해 석유 메이저들의 이익 호조로 이어질 전망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이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한 석규 업체 반사이익
● 유럽의 천연 가스 가격이 사상 최고치로 치솟은 상황, 공급망 교란이 단시일 안에 진화되기는 힘듬
평가(전망)
버핏이 집중 매입한 셰브런과 옥시덴탈 정유는 유가와 가스 가격이 오를 때는 물론이고 하락할 때도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
이와 함께 배당을 빼놓을 수 없다. 셰브런은 35년에 걸쳐 매년 배당 인상을 실시, 현재 배당 수익률은 3.6%,
옥시덴탈 정유 배당 수익률 0.7%, 버크셔가 100억달러 규모로 사들인 우선주의 수익률은 8%
숨은 버핏의 의중?
안정적인 회사를 선호하는 버크셔의 버핏이 대규모 부채를 떠안고 있는 옥시덴탈 정류를?
2분기 주가가 29%상승을 하였고, 추가 매입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규모 현금 자산을 손에 쥐고 있는 버크셔가 옥시덴탈 정유를 인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엔비디아도 버핏의 품에 안겼다 = 전세계 GPU(그래픽처리장치) 시장 강자
버핏의 엔비디아 지분 매입은 버크셔가 아닌 다른 통로로 이뤄졌다.
"뉴 잉글랜드 애셋 매니지먼트 → NEAM의 자산 매매" ▶버크셔의 자산 변동으로 반영
투자자들 사이에 NEAM은 버핏의 '숨겨진 주머니'로 통한다. 2분기 엔비디아를 3000주 이상 매입하였다. 엔비디아의 주가가 2분기 중 고점 대비 반토막이 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한풀 껶었고, 중장기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판단이 NEAM의 매수 배경으로 꼽힌다.
◐ 엔비디아
● GPU 시장에서 지배력을 날로 강화
● 클라우드 기반의 데이터 센터와 인공지능, 게임과 암호화폐, 자율 주행, 디지털 지구촌을 의미하는 메타버스 사업 확 장
● 전세계 GPU 시장에서 엔비디아는 78%에 달하는 시장 점유율을 확보
● 시장 자체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전망도 장밋빛
● CPU(중앙 처리 장치) 시장에서도 지배력을 확대하는 움직임
● 글로벌 GPU 시장이 2025년까지 연평균 31.5%에 달하는 고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
● ARM 기반의 CPU인 그레이스는 이미 반도체 업계에 파란을 일으키고 있음
● ARM 기반 코어로 고성능 컴퓨팅 시장을 노리고 있다는 분석
● 슈퍼 칩 기술을 접목한 그레이스 CPU를 탑채한 시스템을 2023년 출시할 예정
평가
● 인공지능과 데이터 센터, 자율 주행 기술, 게임, 슈퍼 컴퓨터, 메타버스까지 말 그대로 디지털 4.0을 대표하는 종목으로 부상
● 앞으로 5~10년 뒤 지금과는 전혀 다른 IT 공룡 기업으로 변모할 전망
NEAM이 2분기 매입한 2개 성장주 = 넥스트에라 에너지(NEE)와 츄이(CHWY)
◐ 넥스트에라 에너지
● 미국 최대 규모의 재생에너지 유틸리티 지주회사
● 십 수 년간 유틸리티 섹터에서 두각을 나타냄
● 유틸리티 경쟁사들을 크게 앞지르는 외형 성장을 이룬 데는 공격적인 재생 에너지 프로젝트가 배경
● 풍력과 태양광, 에너지 저장 등 재생 에너지 사업 부문의 비용 부담이 크지만 업체는 이자율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 어진 틈을 타 대규모 비즈니스 포석을 구축
●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 - 28년에 걸쳐 매년 배당 인상
◐ 츄이
● 온라인 바료 동물 용품 및 식품 판매 업체
● NEAM은 2분기 츄이 주식을 1600만주 매입
● 펫 비즈니스가 경기 침체에 강한 저항력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 '사자'의 이유로 해석
● 2022년 강아지와 고양이를 포함한 동물을 키우는 미국 가계가 70%로 사상 최고치
● 최소 25년 이상 미국인들의 반려 동물 관련 소비가 매년 증가 추세
● 2008년 금융위기와 2020년 팬데믹 사태 등 커다란 악재에도 해당 업계의 비즈니스가 성장
● 3000여개의 브랜드를 확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10만가지 이상의 상품을 공급하는 업계 강자